증권사 사장단이 장세회복을 위한 시장부양책을 잇달아 건의, 관심을
끌고 있다.
***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장세 타개를 위한 고육책 ***
지난 16일 <>BMF의 통화채편입비율인하 <>거액환매채의 환매금지기간단축
<>투신사의 회사채인수확대등 증권사자금난 완화책을 당국에 건의했던
사장단은 24일 다시 <>위탁증거금률및 신용보증금률인하 <>고객예탁금이용
요율상향조정 <>증권금융이 자금지원방안을 강구해줄것등을 건의하는 한편
증권사들이 상품주식매수를 적극화하고 매도를 자제키로 합의했다.
좀처럼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장세타개를 위한 고육책이라 볼수 있다.
*** 투자자들 사장단 건의에 큰 기대 걸어 ***
투자자들은 사장단의 이같은 건의에 일단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4월1일 최고치를 기록한이후 80포인트이상 밀렸고
종목에 따라서는 20%내외까지 하락한 경우도 많아 투자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에 장세부양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주장이다.
특히 신용을 얻어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손실이 배가돼 이같은 주장을
더욱 강력히 펼치고 있다.
*** 위탁증거금/신용보증금률 인하에 기대 ***
실제로 위탁증거금률인하등 시장부양책이 실시되면 주가는 상당폭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위탁증거금률및 신용보증금률 인하조치가 있었던 지난87년11월18일의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한달동안 5.7%가 상승했고 2개월후에는 조치일대비 33.4%,
3개월후에는 40.8%가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같은조치가 있었던 지난해 4월29일이후엔 한달동안 주가가 10.3% 올랐고
2개월후엔 조치일대비 7.7%, 3개월후엔 10.3%씩 각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론 주가는 여러가지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되는 것이지만 위탁
증거금률 인하등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하겠다.
*** 증권사의 시장부양책에 비판적 시각도 많아 ***
그러나 증권사들이 내놓은 시장부양책에 대해 비판적시각도 적지 않다.
건의내용중에는 객관성이 결여된 것으로 보이는 아전인수식의 제의도
상당히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 예탁금리 6%로 올리는 것은 비합리적 ***
고객예탁금에 연1%의 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은행의 보통예금과 같은 수준
인데 이를 6%로 끌어올려달라는 것은 저축성예금과 같은 대우를 해달라는
뜻이 된다.
증권사에 맡겨진 고객예탁금을 저축성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
사장단은 증권금융에 자금지원요청을 했지만 증권금융도 그럴만한 여유가
없는 형편이다.
증권금융이 증권사를 지원하기 위해선 은행으로부터 특별자금을 융통해
증권사들에 빌려줘야 하는데 이것도 통화관리측면이나 여타금융기관과의
형평을 고려해 보면 설득력이 약하다.
통화채소화를 위해 생겨난 상품인 BMF에 대해 통화채비율을 내려달라는
것이나 투신사에 회사채인수를 많이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합리적으로
보기 어려운 느낌이다.
*** 효력에는 회의적인 관계자 많아 ***
결국 사장단의 건의중 실현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는 것은 위탁
증거금률과 신용보증금률의 인하 정도.
그러나 이 두가지가 받아들여진다 하더라도 그 효력이 얼마나 될것이냐에
대해서는 회의를 표시하는 관계자도 많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이정도 조치만으로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에 나서줄지가 우선 의문인데다 막상 투자자들이 신용제공을
요청해 오더라도 실제 융자를 해줄수 있는 여유자금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