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약세분위기를 지속, 현주가와 유상증자신주의 발행가가
접근함에 따라 유상청약을 포기하는 실권현상이 속출, 실권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6, 17일 유상증자 청약을 받은 한일은행은
실권율이 26.2%에 달해 23, 24일 실권주를 일반공모했고 전북투자금융은
14.1%, 제일은행과 협진양행도 각각 7.3%와 7.0%가 실권해 실권주를
일반공모하거나 대주주가 인수, 증자를 했다.
유상증자청약을 포기하는 실권현상은 최근 더욱 두드러지고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평균실권율은 1.4%에 그쳤고 실권율이 가장 높았던 대우전자
역시 8.6%에 머물렀었다.
** 시가 발행 할인율 10% 불과 **
최근 이처럼 실권율이 높아지고있는 것은 유상증자시의 시가발행할인율이
10%에 불과한데다 주식시장의 약세로 주가가 하락, 현주가와 신주발행가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기 때문으로 지적되고있다.
이에따라 증자에 참여, 신주를 배정받는 것보다는 차라리 주식시장에서
직접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판단, 실권을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오는 6월1, 2일 유상증자청약을 받게되는 경기은행의 경우에도
현주가가 신주발행가(2만3,700원)를 불과 200원 웃도는등 현주가와
신주발행가의 격차가 크게 좁혀진 종목이 많아 앞으로도 당분간
대량실권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