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3일 "농촌의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길은 잘사는
농촌을 만드는 것으로 임기중 16조원을 투입하고 관련제도를 개선할 것"
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낮 농촌지도자중앙회 간부 223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농외소득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농공지구를
많이 건설하여 취직이 쉽도록 하고 기술훈련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생활환경
도 도시수준으로 가꿔 나가는 정주권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이와 병행하여
당면한 어려움을 덜기 위해 영농자금 이자율의 인하등 연간 3,000억원정도의
부담경감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영농의 과학화-국제화 필요 ***
노대통령은 "농업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 못지 않게 농민 스스로의
노력으로 영농의 과학화와 국제화에 대한 인식의 조정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농산물 수입개방 압력에 대해 "농어민의 피해를 극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좌익계급혁명세력이 농촌에 까지 파고들어 정부를 헐뜯고
열심히 일하는 농민들에 불신과 폭력의 구실을 불어 넣고 있다"고 지적하고
"투쟁과 파괴로 해결될 문제는 없으며 그것은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