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방정책으로 들떴던 열기 간 곳 없어 ***
*** 값 크게 내리고 거래 발길도 "뚝" ***
북방정책추진의 여파로 뜨겁게 달아 올랐던 철원 문산 파주 금촌등 경기도
북부와 강원도 일대의 부동산시장이 최근들어 얼어 붙고 있다.
7.7 선언이후 평화시건설 후보지등으로 각광 받으면서 투기조짐까지
보이던 민통선 이남의 부동산경기가 문목가 방북사건등으로 남북관계가
쌀쌀해지자 덩달아 냉각되고 있는 것이다.
"외지의 부동산업자와 투기꾼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벌이는 바람에
토지거래허가제만 불러들여놓아 이젠 담배값도 건지기 힘들게 됐습니다"
현지의 토박이 복덕방업자들은 오히려 피해자라는 주장이다.
군부대가 많아 군사시설 보호지역으로 묶인 땅이 많은데다 거래규제조치
까지 겹쳐 부동산거래가 완전히 끊겨 버렸기 때문.
한동안 주말이면 서울에서 부동산업자와 투자자들이 타고오는 자가용이
줄을 잇고 임야 전답 가릴 것 없이 값이 뛰어 부동산붐이 일었던 철원
문산등지는 파장분위기가 완연하다.
<> 철 원
*** 철원읍 중심지 화지리 상가 주거지 거래 없어 ***
평화시 후보지역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지역.
남북교류와 통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남북한 물물교역소가 생긴다"는
등의 소문으로 금년 1월만해도 평당 3만원까지 호가됐던 철원읍 북단 월정리
논밭이 지금은 1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평당 2만5,000원에 거래됐던 철원지역 주변의 농지도 최근에는 평당 1만
5,000원까지 떨어져 매물이 나오긴 하지만 찾는 사람이 없다.
철원읍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화지리 도로변 상가가 평당 30만-40만원,
도로변 주거지역이 평당 10만원선이지만 지난 2월초순이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철원읍 바로 밑에 위치한 동송읍의 경우도 중심지인 이평리 주택지가 금년
초만해도 평당 2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15만원으로 내렸다.
그러나 도시계획에서 제외된 지역은 평당 3만원까지 떨어져 버렸다.
농공단지 조성과 관련, 평당 10만원까지 호가됐던 갈말읍 군탄리
공장부지는 평당 5만원까지 떨어져 이 지역의 부동산경기를 실감케 했다.
<> 문 산
** 멀지않아 토지가 10-30% 더 떨어진다...부동산업자 전망 **
평화시건설과 관련, 철원과 함께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지역.
임진각과 가까운 데다 평화시 후보지로 꼽혔던 장단길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통일로주변 개발제한구역이 곧 해제될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한때
매물이 동났던 곳이다.
지난 1월의 국세청 세무조사와 5월4일부터의 토지거래허가제 실시로
거래가 완전히 끊긴 상태.
지난 1-2월의 호가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멀지 않아 10-30%
정도는 떨어진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업자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통일로주변 자연녹지가 평당 10만원, 임야가 5만-6만원선이며 문산읍
중심지인 문산리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상가가 평당 500만원, 문산역부근
상가가 평당 60만-70만원선이지만 호가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산유2리 주택지는 도로변이 평당 50만원, 산유 3/4리는 평당 20-30만원
정도.
100m쯤 안쪽으로 들어간 곳은 8만-10만원선이다.
그밖에 장산리 내포리 임진리등 변두리 지역 임야가 평당 1만-1만5,000원
정도이고 위치가 좋은 곳은 2만원까지 호가되지만 거래는 없다.
<> 파 주 / 금 촌
** 지난 2월들어서 시세 변동 10-20% 떨어졌다 **
파주읍의 경우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묶인 탓에 2층건물만 짓더라도
군당국의 동의를 받아야 할 뿐 아니라 지난 4일 금촌 문산일대가 토지거래
허가제로 묶이는 바람에 이 일대 부동산 경기도 찬바람을 맞았다.
한달에 3-4명정도 외지인들이 찾아오곤 했으나 지난 4월초부터 완전히
발길이 끊겼다는게 현지 주민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파주리 연풍리 일대주택지는 평당 20만-30만원, 부곡리 향양리 일대
전답이 평당 3만원선이고 임야는 1만5,000-7,0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2월 들어서부터 매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시세 변동을 알수는
없지만 10-20%는 떨어졌을 것이라는게 현지부동산업자들의 중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