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장기침체로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또 다시 부도직전의 증권회사들이
속출하고 손해를 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자 증시부양책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건전한 증시발전을 위해 증권투자를 투자자 자신의 책임과 판단에
따라 여유자금으로 하도록 유도해온 정부당국과 증권관계기관들은 이러한
침체현상이 장기적 안목에서 증시의 건전화유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성급한 부양책실시에 반대하고 있다.
*** 일부 증권사들 1차 부도, 자금난 가중 ***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증시가 줄곧 침체현상을 나타낸데다
정부의 통화환수정책이 강력하게 실시되면서 일부 증권회사들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4월말과 5월초에 걸쳐 1차부도를 낸데 이어 최근 들어서도
D증권, H증권등이 부도직전까지 간것으로 알려졌다.
증권회사들은 그날 그날의 필요자금을 상품매도등을 통해 충당하고 있으나
급할 경우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이 직접 거래은행을 찾아가 사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 무리한 지점 신설, 통화채인수도 큰 부담 ***
증권회사들의 이같은 자금난은 올들어 지점증설을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1개 신설지점당 수십억원의 자금을 쏟아 부은데다 통화채인수가 겹친 반면
증시의 침체로 위탁수수료등 수입이 격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회사들이 이러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보유상품을 마구잡이로 팔아대고
다른 기관들 역시 통화채인수와 관련, 매도물량을 대폭적으로 늘리자 지난
4월이후 증시는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을 유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 투자자들 불만 많아 시위까지 계획 ***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밖으로 표출될 기미까지 보이고
있는데 일부 투자자들은 증시부양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증권회사들도 더이상 증시가 침체될 경우 극심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을
우려, 정부당국에 대해 적절한 부양책을 촉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그동안 증시의 투기장화에 반대, 장기적 측면의 건전한 증시발전을
희망해온 증권관계기관들은 증권투자의 결과에 대한 책임이 결국 투자자
자신에게 있음을 지적, 성급한 부양책보다는 시장원리에 의한 증시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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