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의존 높아 통상 마찰 **
** ASIC등 다변화 절실 **
우리나라 반도체생산의 D램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구조적으로
취약한데다 D램의 30%이상을 수출, 외국으로부터 불필요한 수입규제나
통상마찰을 자초할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관계당국및 업계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웨이퍼가공에 의한
반도체생산 가운데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85년에는 10%도 안됐으나
올해는 63%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반도체 생산가운데 D램의 비중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반도체 산업의 후발주자인 국내기업들이 세계시장진출을 위한
전략제품으로서 비교적 손쉽게 대량생산할수 있는 D램을 선정, 집중적으로
투자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D램은 국제적으로 경쟁이 치열하고 경기변동이 심해 위험부담이
큰 분야이다.
지난 85년의 세계반도체불황때 전체반도체수요는 전년보다 15%정도 줄어
들었으나 D램은 무려 40%가까이 감소했으며 이때부터 선발의 미국기업들이
일본기업과의 경쟁에 밀려 대부분 D램생산을 중단했었다.
따라서 국내기업들도 D램 편중현상을 시급히 해소해 경쟁이 덜심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ASIC(주문형반도체)나 논리소자등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내기업의 D램 판매구조를 보면 87년에 256KD램이 생산량의 80%가
수출했으며 올해는 70%선으로 낮아지는 반면 새로 생산되기 시작한
1메가D램은 86%가 수출돼 D램의 수출의존도가 80%를 넘을 전망이다.
특히 개인용컴퓨터(PC)등 전자기기에 내장돼 수출되는 로컬수출까지
포함할경우 D램 수출의존도는 98%선에 이르고 있다.
이에따라 관계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이 D램에 편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수출비율도 높아 "외국의 견제를 쉽게 받아 무역마찰이나
수입규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 품목보다 양화 수출선다변화
등을 위한 노력이 강화돼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