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류시장을 잡아라"
이달들면서부터 각 의류메이커마다 보다 쾌적한 착용감을 주고 부드러운
촉감과 청량감을 주는 여름의류들을 백화점을 비롯한 각 의류매장에 속속
선보이면서 벌써부터 한여름무더위를 무색케할 정도로 여름옷판매전이
불붙고 있다.
올여름의류시장은 최근들어 여성의류의 신장률을 오히려 앞지르고 있는
남성복부문이 주도하면서 매출확대를 위한 업계의 한치양보없는 대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여름 남성복패턴의 두드러진 변화는 불과 몇해전부터 사다주는 옷을
입기만하던 남성들이 직접 옷고르기를 할 만큼 개성있는 생활양식이 정착되고
있는데다 남성들도 옷차림을 즐기는 추세에 따라 캐주얼한 스타일과 고급소재
선호경향이 뚜렷하다는 것.
*** 남성복, 여름시장주도 "판촉전" ***
이에따라 남성복메이커들은 종전 "출근복"이미지에서 탈피, 패션성과
개성을 가미한 "생활복"으로서의 남성복을 앞다퉈 내놓고 열띤 고객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각 의류매장에 선보이고 있는 여름남성복은 헐렁한듯 편안히 몸을
감싸는 재킷과 뒷트임이 없는 통재킷, 앞주름을 넣고 밑단을 좁힌 바지가
대종을 이루고 있다.
이와함께 소재의 고급화/다양화 움직임에 따라 종전 면과 폴리에스테르
일색에서 벗어나 모헤아 마 실크등을 소재로 한 제품과 원단무게 또한 한층
가벼워진 제품이 쏟아져 나와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무엇보다도 올여름 남성복 판매전의 초점은 물세탁의류인 "워셔블"과 모를
소재로한 "쿨울"제품에 모아지고 있다.
*** 고급소재 선호...쿨울제품등 선풍적 인기 ***
전체남성복시장의 절반가량을 점하고 있는 1,400억원규모의 "워셔블"의류는
집에서 손쉽게 빨아입을수 있어 경제적이고 비에 젖어도 말리면 원상태로
돌아온다.
또 통풍성이 뛰어나 편의지향의 현대인들의 구미에 딱 맞아떨어져 해마다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남성복메이커들의 "황금알"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20%아세테이트 소재에다 청색바탕의 가는 스트라이프
무늬로 시원함을 강조한 15만원대의 "버킹검" 브랜드로 워셔블시장공략에
들어가고 있다.
이에맞서 럭키금성상사와 코오롱상사는 각각 모혼방 마혼방소재에 회색
또는 밝고 깨끗한 색상위주의 17만-22만원대 "만시라스" "캐릭터"와
"맨스타"로 여름의류시장주도권을 거먹쥐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워셔블" 못지않게 관심을 끌고 있는 "쿨울"의류는 삼성물산 럭키금성상사
코오롱상사등 대형남성복메이커들이 겨울복지로만 알려진 모제품을 모특유의
우아한 아름다움과 뛰어난 처짐성을 살리는 한편 가볍고 착용감이 시원한
여름상품으로 개발, 올여름의류시장석권을 목표로 일제히 내놓고 불꽃대결을
벌이고 있다.
"쿨울"제품은 흡습성과 통기성이 뛰어나 착용감이 시원한데다 모만이 지닌
19가지 아미노산의 역할로 염색력이 탁월, 강렬한 색조는 물론 최근 유행
하는 고급스런 파스텔색조까지 소화해낼수 있어 지금까지 가장 대표적인
춘하복지가 되어온 면과 리넨을 제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함께 소득수준의 향상과 고가품선호추세에 때맞춰 물밀듯 밀려들어오고
있는 외국브랜드들도 만만치 않게 여름의류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나섰다.
프랑스풍의 "피에르카르댕" "크리스티앙 디오르" "랑방"을 비롯 이탈리아
풍의 "니노새루치" "파시스" 영국풍 "트래드클럽"등 해외유명브랜드들이
27만-50만원선의 고가에도 불구, 기품과 정통성을 내세워 고급선호층을
대상으로 점차 시장을 넓혀가고 있어 국내외브랜드간 여름남성복시장다툼도
한층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