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4일 노태우대통령의 특별담화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노대통령이 어떤수단으로 지난 수주동안 경찰의 대규모 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도가 더해가는 전국규모의 학생시위와 노동분규를
중지시킬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부산의 동의대사건을 계기로 노대통령이 특별담화를 통해 헌법
규정에 따른 비상조치의 활동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반정부 시위자들이 던진 화염병의 불길에 쌓인 경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1면에 실은 이 신문은 약 200명의 경찰이 무장도 않고 적절한 준비도 없이
동의대 도서관에 경찰을 투입시킨 상황에 대해 항의하는 연좌시위를 벌인
사실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