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업계의 자가브랜드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주로 OEM(주문자 상표에 의한 생산) 방식으로
수출에 의존해 왔던 화승 국제상사등이 올해들어서부터 자가브랜드쪽으로
수출물량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승의 경우 올들어 지난 1/4분기동안 자가브랜드인 르까프를 미국등
15개국에 970만달러어치를 수출, 지난해 같은기간(300만달러)보다 무려
3배이상 는 것으로 집계됐다.
**** OEM/미국위주서 남미까지확대 ****
화승은 지난해 1,900만달러에 불과했던 르까프수출을 연말까지 4,900만
달러까지 대폭 늘리기로 하고 종래 미국시장에 주로 의존해 왔던 수출선을
남미지역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국제상사도 올들어 1/4분기동안 자가브랜드 프로스펙스와 아티스
1,400만달러를 수출, 지난해 같은기간 1,100만달러보다 27%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상사는 올해 자가브랜드 수출목표를 지난해 실적 5,300만달러
(프로스펙스 4,500만달러, 아티스 800만달러)보다 13%이상 많은 6,000만
달러로 늘려잡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본격 신발수출에 나선 코오롱상사도 최근 파나마에
자가브랜드인 액티브수출계약을 체결했고 선경 역시 올들어 제브라등
자가신발브랜드 수출목표를 지난해 1,300만달러에서 1,900만달러로 늘렸다.
**** "88서울올림픽" 계기로 이미지 일신 ****
이처럼 신발업계의 자가브랜드 수출이 크게 느는 것은 지난해 서울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국산신발에 대한 대외이미지가 높아진데다 OEM 발주자들이
가격을 자가브랜드제품보다 10-20% 싸게 생산을 요구해와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발수출조합의 이순성 상무이사는 "국내 신발업계의 자가브랜드
수출이 스웨덴 벨기에 프랑스 영국등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증가되고 있다"
면서 "화승등 자가브랜드를 갖고 있는 신발회사들이 하청방식의 생산을
줄여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