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게 형성된다는 것은 이미 설명했다.
그러나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비싸지는데는 한계가 있다.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폭, 즉 콘탱고의 폭은 당시의 이자율을
상한선으로 한다.
**** 이론적으론 이자 + 보관료 개념 ****
이론적으로 콘탱고는 상품의 보관비용(창고료+보험료)과 아직 받지 못한
상품대금의 이자를 포함해야 한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콘탱고의 상한선은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일뿐 창고료와
보험료로 구성되는 보관비용은 그 상한선속에 포함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보자.
김사장은 알루미늄을 100톤 소유하고 있다. 현재 시세는 톤당 200만원이다.
김사장은 소유하고 있는 알루미늄을 195만원 내지 205만원선이면 언제든지
판매할 수 있다.
김사장 소유의 알루미늄 100톤은 창고에 보관되어 있다.
오늘도 창고비는 지출되고 있다.
김사장은 200만원이란 현재의 시세가 적당하다고 생각해서 판매하고자 한다.
박사장과 이사장이 200만원에 매입을 희망한다.
박사장은 지금당장 현찰이 없다고 3개월후에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하며
상품도 3개월뒤에 인수하겠다고 한다.
이사장은 즉시 물품을 인수하면서 즉시 대금을 지불하겠다고 한다.
김사장은 같은 금액을 받은바에야 이사장에게 알루미늄을 팔 것이다.
판매즉시 보관료 지출이 중단되는데다 현찰을 받아 은행에 예금해서 이자
소득도 챙길수 있기 때문이다.
박사장이 이사장의 물건을 사들일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일주일분의이자와 보관비만큼 더 지불하겠다고 제안하는 방법이다.
이사장은 현물매입, 박사장은 선물매입을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것이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비싸져야만 한다는 당연한 이유이다.
**** 실제 이자율상회 경우 없어 ****
현재의 이자율이 연리 10%라고 가정한다.
알루미늄 1톤당(M/ton) 200만원일때 200만원과 1년간의 보관비용(a)의
합계(220만원+a)가 1년선물가격으로 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당연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어떠한 선물가격에도 보관비용(a)은 포함되지 않는다.
만약 어떤 이유에서든지 1년선물가격이 220만원을 초과해서 230만원이
되었다고 가정하자.
자유경쟁이 가능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의 매매조작
행위가 순간적으로 발생한다.
(1)알루미늄현재시세 = 200만원 (2)알루미늄 1년 선물시세 = 230만원
(3)연리10% = 20만원
시세정보에 밝은 상인은 즉시 200만원을 은행에서 대출받는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선물을 거래조작(Operation)한다.
(1)톤당 200만원에 알루미늄을 매입한다.
동시에 선물시장에서 톤당 230만원에 1년 선물을 판매한다.
(2)매입한 알루미늄을 1년동안 보관했다가 만기일에 실물로 인도하면서
230만원을 수령한다.
(3)230만원 수령과 동시에 원금 200만원, 이자 20만원, 합계 220만원을
은행에 상환한다.
(4)선물판매 대금 230만원과 은행원리금합계 220만원과의 차액인 10만원의
이익을 획득한다.
**** 이자율보다 커지면 재정거래 현상 ****
위와 같은 가장 단순한 조작을 통해 누구나 10만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런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선물시장에서는 한 상품의 콘탱고가 이자율보다 커지거나 커질 기미가
보이는 순간 수많은 투기자금이 몰려들어 현물을 매입하고 동시에 선물을
판매하는 이른바 계정거래(Arbitrage)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같은 현상을 선물거래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Borrow"현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콘탱고는 이론적으로는 이자+a(보관비용)이지만 실제적으로 a의
존재는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콘탱고의 크기는 이자율을 상회할 수 없다는 원칙이 성립하는 것이다.
제정거래와 "Borrow"에 대해서는 뒤에 설명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