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3일 부산 동의대사건 진압으로 경찰관과 전경등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을 당한 사태와 관련, 강영훈 국무총리와 문교장관,
내무차관등을 부산으로 긴급 파견하여 현장상황을 파악,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노대통령은 또 청와대에서 이한동 내무, 이상훈 국방, 허형구 법무, 정원식
문교, 최병열 문공장관과 김기춘 검찰총장등을 불러 긴급치안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동의대사건의 대책을 논의했다.
**** 어떤 폭력도 우리사회서 추방강조...노대통령 ****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이한동내무장관으로부터 사태보고를 받고 "화염병
투척 방화 납치 감금등 폭력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으며
민주주의를 위해서, 사회의 안녕을 위해서 어떠한 폭력도 우리사회에서
추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부산 동의대사태의 보고를 받고 이 사태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이수정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대변인은 "노대통령이 이 불행한 일이 민주화를 이룩하는 역사적인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치루어진 전경들의 죽음은 값비싼 희생이며 이런
희생이 헛되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말하고 "정당한 공권력행사에
대한 어떠한 폭력적 도전도 나라와 국민의 이름으로 용납될 수 없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노대통령은 순국한 경찰 전경들에 대해 깊은 조의를 표하고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 희생된 경찰들의 장례를 엄숙히 치루고
유족들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위로를 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
이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제1의 공적이며
폭력은 우리사회에서 추방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는 별도로 당정간에 협의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