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여신 강화로 발만동동 ****
해운회사들이 배를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의 여신관리강화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힘든데다 금리도 높아
배운항에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1일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관리
규정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제외해 왔던 계획조선에 대한 융자금도 이에
포함시켜 융자를 제한하자 그룹계열사인 한진해운 현대상선등은 올해 5척의
계획조선에 필요한 건조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게됐다.
이 두 선사의 올해 계획조선자금 소요액은 약 850억원으로 해당선사들의
자본금(현대 1,095억원, 한진 340억원대)에 버금가는 규모인데 이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서는 계열사들이 은행대출금을 빨리 상환하거나 아니면 직접
증자를 해야 할 형편이다.
*** 한진해운의 경우 4척을 포기해야 할 형편 ***
그러나 한진해운의 경우 이미 한진그룹이 전체여신한도를 넘어선데다 올해
부채상환액도 19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절차상 어려운 점이 많아 당초 올해
건조키로 했던 4척을 모두 포기해야 할 형편이다.
광탄선 1척을 건조중인 현대상선도 최근 수주사인 현대중공업의 노사분규로
공정이 늦어져 당분간 자금수요는 없으나 건조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그룹계열사의 도움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산업은행이 대출해주는 계획조선융자자금의 금리도 최근 기준금리인
리보금리의 상승추세로 은행의 일반대출보다 오히려 높아 올해 계획조선에
참여하려는 선사들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계획조선자금은 산업은행에서 선박건조가격의 80%를 리보금리에다 2%를
더한 금리로 대출해 주고 있는데 올해들어 리보금리가 약 2% 상승, 현재
10-10.5%선(6개월)에서 유지되고 있어 기업의 일반대출보다 유리할게 없다는
것이 선사들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