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학생과 중학생들은 우리 경제의 앞날을 낙관하고 있으나
대기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물가안정, 외채상환,
고용확대, 지역격차해소등을 주요 경제현안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은행예금보다 부동산투자가 더 유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등 투기심리가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 까지도 확산된 것으로
드러나 적지 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7일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발표한 "초/중학생 경제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학생들의 78.3%가 앞으로 국민소득이 크게 늘어 더 잘살게
될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불과 2.2%만이 이에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대체로 지속적인 고도성장 가능성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김경환 서강대교수팀이 지난해 10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수원, 춘천, 청주, 전주, 마산등 전국 11개 도시의 국민학교
6학년(1,096명)과 중학교 3학년(1,072명)학생 2,1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학생들의 64.9%는 통화증발로 인한 인플레를 우려하고 있으며
53.5%는 물가가 오를 경우 일부 투기꾼들만 덕을 보고 대다수 국민들은
손해를 보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대기업에 부정적 시각...국민학생, 중학생 ***
또 중학생의 68.9%와 국만학생의 38.6%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하며 중학생의 76.5%와 국민학생의 36.1%는 정부가 소비자를
독점기업의 횡포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 측면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계층간/지역간 소득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는 학생이
전체의 44.7%로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는 학생(27.3%)보다 훨씬
많으며 국민학생의 62.6%와 중학생의 55.2%는 여유자금의 저축수단으로
은행을 꼽은 반면 국민학생의 10.4%와 중학생의 15.4%는 부동산투자가
은행예금보다 유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학년이 높아질수록 부모들의
투기심리에 물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