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28일로 예정된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의 전면파업을
막기 위해 노동쟁의 조정법상의 긴급조정권을 최초로 발동키로 하는
한편 수도권지역 5-6개공장에 경찰력을 투입, 근로자들의 농성을
강제해산시킬 방침이다.
또 최근의 노사분규가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장기화되고 있다고 판단,
각기업체및 공단에대해 외부불순세력을 파악, 지역공안합수부에 적극
신고토록 지시했다.
정부는 금주와 내주가 올해 노사분규의 중대고비가 될것으로 보고
이같이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상공부는 이에따라 25일 쟁의발행신고를 낸 대림산업에 대해서는
회사측에 조기 타결을 종용하는 한편 전면 파업에 대비, 노동부장관의
긴급조정권발동을 요청키로 했다.
정부는 또 성남지역의 115개 노조설립업체중 41개가 민주노조 소속으로
재야등 외부세력이 개입, 분규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판단, 과격행위를
벌이고 있는 5-6개사에도 공권력투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에 이어 두번째로 25일밤 공권력개입을 공식요청했던
금성전선은 26일 이를 철회했다.
정부의 이같은 노사분규에 대한 강경방침은 5월1일 메이데이 연대파업설과
관련, 동시다발적으로 파업이 빚어져 경제전반에 엄청난 타격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사전적으로 이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올들어 24일현재 제조업 부문 노사분규는 331건이 발생, 전년동기비 46.5%
가 증가했으며 특히 최근며칠간은 하루평균 10건이상씩 발생하는등 분규가
확대되고 있다고 상공부는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제조업부문 생산차질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3배가 늘어난 2조
3,181억원, 수출차질액은 전년동기보다 5.4배나 증가한 8억7,7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