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공산당은 25일 긴급 소집된 당중앙위전체회의에서 중앙위원
74명을 비롯, 110명을 퇴진시키는 한편 중앙위후보위원 24명을
정위원으로 승진키로하는 대폭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인사개편에서는 중앙위원 74명, 중앙위원후보 24명, 중앙감사
위원 12명이 사임했으며 중앙위의 정원도 301명에서 251명으로 축소
됐다.
중앙위위원들의 이같은 대폭적인 퇴진및 경질조치는 미하일 고르바
초프공산당 서기장이 지금까지 기회있을때마다 중앙위원회안에 자신의
개혁정책을 반대하는 세력이 잔존하고있다고 불만을 토로해온 사실로
미루어 고르바초프 서기장에게 중대한 정치적승리를 안겨주는 동시에
그의 개혁체제를 한층 공고히 구축케 할수있는길을 열어 놓은것으로
풀이된다.
소련공산당 정치국원이자 당수석이론가인 바딤 메드베데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중앙위원회가 중앙위의 원로 정위원들및 후보위원들에
대한 사임수락요구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말하고 20인으로 구성된
정치국에는 변동이없다고 밝혔다.
관영 타스통신은 이번에 중앙위원들 가운데 일부가 위원직을 사퇴키로
한것은 "연령/건강/기타 객관적이유"때문이라고 보도했는데 메드베데프는
110명의 중앙위원이 연금지급을 요청하는공동서한에 서명하고 사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앙위원들의 대거 퇴진이 고르바초프서기장의 정치적승리로
간주되면서 그가 갖고있는 영향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릴수 있는
것은 중앙위원직이 종신직이기 때문이다.
메드베데프는 "이는 소련으로서는 엄청난 정치적 사건"이라면서 "이는
바로 페레스트로이카(개혁)의 대의에 중대한 이정표를 세운것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