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경제의 주의보 ****
최근 외신들은 세계경제가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전해주고 있다.
미/일/EC등 주요 선진국들의 성장이 금년에 작년보다 상당히 둔화될 것
같다는 예측은 이미 진작부터 나돈바 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이달초 워싱턴모임에서 G7(7대경제대국의 실질경제
성장률이 평균3.3%로 지난해의 4.1%보다 크게 낮아지고 내년에는 다시 2.9%로
저하되는등 세계경기가 하락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런 가운데 인플레가 고개를 들 것이라고 했다.
바꿔 말해서 어쩌면 세계경제가 금년부터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지
모른다는 경고였다.
그런터에 최근들어서는 기름값이 뛰고 금리가 오르는등 새로운 악재들이
잇달아 등장, 세계경제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작년 10월중순 배럴당 15달러미만, 금년 1월까지도 18달러선이던 미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값이 25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이를 계기로 OPEC
(석유수출국기구)와 비OPEC국가의 원유값이 일제히 뛰고 있다.
그런 한편으로 서독은 지난주 올들어 두번째로 재할인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조치를 발표함으로써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등 주변
국가들로 하여금 덩달아 금리인상조치를 단행하는 사태를 빚었다.
지난 2월 0.5%포인트 인상조치로 이미 서독(4.5%), 일본(2.5%)보다 월등히
높은 7%의 재할인금리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이 아직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만약 추가인상을 단행하게 된다면 세계경제는 또한차례 고금리시대를
맞게될 위험이 없지 않다.
세계경제에 최근 몇가지 심상치 않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해서 그 전도를
너무 우려할 것 까진 없다.
90년의 불황을 예고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고는 있지만 아직 이를 뒷받침할
위기징후까지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름값만 해도 곧 안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며 금리역시 80년대초와
같은 고금리시대가 지연될 위험까지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주요 선진국들이 지금 성장보다 안정, 인플레 재연위험에 대한
대응을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설정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미국물가는 지난해의 4%상승에서 지금 연율 5%를 훨씬 넘는 템포로 상승
하고 있으며 영국은 4.9%에서 금년엔 7%를 넘을 전망이다.
서독과 기타 유럽국가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 중 략 .......
가령 우리로서는 성장둔화와 수출둔화를 어느정도까지 감내하면서 안정을
도모할 것인지, 세계경제가 바야흐로 후퇴할 경우 그것을 우리 경제가
90년대의 선진국 진입을 향한 구조조정기회로 활용할 수 없는 것인지등을
연구하고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일부가 아닌 전부를, 당장이 아닌 내일을 보아야 한다.
세계경제의 심상찮은 동향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