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은 17일 지방은행들이 당기순이익을 "뻥튀기"하고 있다고
보고 경영지도를 통해 이를 시정해 나가기로 했다.

*** 유가증권 투자이익 높여 계상 ***
이같은 당기순이익의 "뻥튀기"는 주로 유가증권투자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감독원은 밝혔다.
지난해 결산기말 시중은행의 보유유가증권평가액(취득가액으로 계상)은
결산기말 시가대비 36%(외국은행 국내지점은 10%이내)이나 지방은행은
72.9%나 된다고 밝혔다.
*** 주가폭락땐 적자요인 가능성 ***
따라서 주가폭락시에는 당기순이익 자체에 적자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은행부실을 막기위해 유가증권투자이익을 되도록
작게 계상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방은행을 비롯한 일부은행들은 그동안 경영성과에 지나치게 집착,
결산기에 임박해서 자전거래나 교체매매를 빈번하게 실시, 유가증권
투자이익을 높임으로써 당기순이익을 과대계상해 왔다.
*** 결산임박 자전거래 못하게 ***
감독원은 이에따라 결산기에 임박, 잦은 자전거래를 못하도록 지도해
나가는 한편 은행경영성과평가시 유가증권투자이익은 평가대상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다.
또 현재 영업수익에 포함돼 있는 유가증권투자수익을 영업외수익으로
계상하도록 관련규정의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감독원의 한 관계자는 "은행영업의 보수성을 감안, 보유유가증권의
싯가반영률을 낮춤으로써 저평가된 자산을 늘리도록 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