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때 시가발행으로 발행가가 높아져 실권위험이 높아지자 유/무상
병행증자와 우선주 발행에 의한 증자가 늘어나는등 기업들의 증자패턴이 크게
변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증자를 발표한 67개 기업중
28개 기업(42%)이 유/무상 병행증자를, 20개사(30%)가 우선주에 의한 유상
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중 증자를 발표한 78개기업중 유/무상증자를 실시한
기업은 18개(23%), 우선주를 발행한 기업은 신호제지와 산미 2개업체(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올들어 유/무상증자 병행 기업비중은 19%포인트,
우선주 발행 기업비중은 2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올들어 유/무상증자 병행과 우선주 발행을 늘리고 있는
것은 발행가를 낮춰 증자금 납입부담을 줄여 실권을 막거나 무상배정 배율을
높여 실권을 방지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유/무상증자를 병행하여 증자를 실시할때 배정기준일을 같은 날자로 하여
무상증자율만큼 발행가액을 대폭 낮추거나 유상청약일 직후를 무상증자
배정일로 하여 유상증자에 참여해야 무상배정비율도 늘어날 수 있도록 하여
실권을 방지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이밖에 지난번 극동전선의 경우와 같이 일반인의 증자참여를 허용하는
공모증자방식도 점차 일반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번 12월 결산법인 결산기때 정관에 새로 우선주 발행조항을
삽입한 업체가 대폭 늘어 앞으로 우선주 발행업체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