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객장초심자/지방점선 불안감 못감춰 ***
*** 당분간 "횡보"예상...차분히 두고봐야 ***

서울증시주가가 12일 증시사상 가장 큰 급락세를 기록, 종합주가지수가
단숨에 920대로 주저 앉았다.
이날의 종합주가지수 하락폭 27.53포인트는 88년4월27일의 4.0%에는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불과 며칠전까지만해도 "네자리 주가지수의 본격적인
고가주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던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현상으로 볼수 있다.
최근의 주가하락세는 그속도도 매우 빠른 편이다.
종합주가지수가 불과 3일(매매일기준)만에 50포인트이상 떨어졌고
종합주가지수가 증시사상 최고치(1,007.77)를 기록한 지난1일이후의
하락폭은 79.81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주가가 이처럼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장내외의 악재성재료들이
한꺼번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갈수록 비관적으로 바뀌는 국내경제전망에다 실명제와 주식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문제를 비롯 불로소득만을 겨냥한 투기풍토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정부당국의 강력한 의지표명이 큰 악재가 되고 있다.
또 계속 가중되고 있는 노사문제에 대한 불안감과 정국의 난기류등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증시주변자금사정의 악화조짐, 11일부터
간헐적으로 떠돌았던 금융사고설등도 주가하락세를 가속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객예탁금만해도 지난주 중반이후 3,000억원가까이 줄어들었다.
<>주가급락세와 함께 증권회사 객장분위기도 급냉각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가하락폭이 예상보다 훨씬 큰 점을 당황스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가운데 12일에는 투매조짐이 점차 뚜렷해지기도 했다.
이날 개장초만해도 투매라고 얘기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전장중반께
부터 매물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같은 "팔자"주문중에는 소액주문이 많아 최근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던
초심투자자등이 특히 불안해 하는 경향을 실감나게 했다.
주가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안절부절 못하는 현상은 지방지점이 더욱 강해
특히 거의 대부분이 초심투자자들이라고 할수 있는 중소도시 지점의 경우
투자자들의 호소겸 항의에 큰 어려움을 겪기도.
일부 지방 지점에서는 "주식투자를 그만둘테니 당장 정리, 돈을 내달라"는
요구도 많다는 것이다.
<>주가하락과 함께 증권회사에 걸여오는 전화도 거의 대부분이 "주가가 왜
이렇게 떨어지느냐"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내용으로 일관, 증권회사
직원들이 답변에 큰 곤욕을 겪기도.
<>주가가 단기간에 급락, 종합주가지수가 920대로 떨어지자 주가가
바닥권에 웬만큼 접근한 것으로 보는 증권관계자들도 꽤 있는 편.
이들은 과거의 예로 볼때 장외요인에 의한 주가폭락은 대부분 단기간에
그쳤으며 또 12일의 주가급락으로 종합주가지수가 75일 이동평균선에
접근한 만큼 기술적지표로 볼때도 급락세진정이 기대된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
<< 조 태 현 기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