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올봄 노사임금협상이 이번주들어 본격적인 교섭 국면으로
들어가 이달 하순을 고비로 타결의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 그룹들은 올봄 노사분규가 그룹내
계열사간, 동종업체간 연대 분규의 양상을 띠고 전개됨에 따라 각 개별
그룹차원에서 4월중순부터 노사교섭을 본격화해 5월1일로 예상되고 있는
한국 노총산하 일부 조합들의 연대파업 이전에 노사협상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이와관련 계열사별로 그동안 임금협상을 벌여오거나 예비접촉을 가져온
대기업그룹들은 이번주부터 최종 타결을 겨냥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거나
공식 임금교섭에 들어가 이달내로 임금협상을 매듭짓는다는 전략을 굳히고
있어 4월 중/하순의 협상이 올봄 노사협상의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그룹은 그동안 노/사간의 의견 절충과정을 거쳐 오는 15일을 전후해
계열사별로 일제히 공식 임금교섭을 진행시킬 예정이다.
럭키금성그룹도 금성사의 금성전선등 일부 계열사노조들이 4월초 새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짓고 그룹게열사간의 공동교섭등을 주장하고 나옴에
따라 그동안 진행시켜온 30여계열사들의 임금교섭을 가능한한 이달 하순내로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또 현대그룹은 울산 현대중공업사태가 공권력 개입이후 계열사노조 전체의
연대투쟁 양상으로 전개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당초 5월로 예정됐던 계열사
임금협상을 앞당겨 현대중공업사태의 해결이라는 차원에서 조기 추진, 해결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노사협의회에서 다뤄온 임금협상을 마무리 단계로
몰고가 20-30%선의 고율 인상으로 근로자측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중이다.
선경그룹은 이번주부터 9개 계열사 노조측과 공식 임금교섭을 진행할
예정으로 있는등 그동안 탐색 단계에 머물러 있던 대기업 그룹들의 노사
협상이 4월하순 타결이라는 대체적인 일정아래 가속화되고 있다.
대기업그룹들의 노사협상은 그러나 현대중공업 사태의 해결 양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울산 사태가 악화돼 현대계열사들의 연대 분규로 번지고
파급 효과가 확산될 경우 파란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조기 타결
노력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