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장관 "경찰병력 철수 곤란해" ****
국회노동위는 7일하오 장영철노동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악화일로의 울산 현대중공업 사태에 관한 노동부측의 보고를 듣고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여야의원 5명으로 <현대중공업 노사분규진상조사 소위"를
구성해 울산에 파견, 국회차원에서 사태수습노력을 벌이기로 했다.
노동위의 현대중공업 노사분규진상조사 소위는 9-11일 사흘간 울산 현지에
머물면서 회사측을 비롯한 현 노조지도부와 파업지도부 대표등을 만나 각각의
입장을 듣고 수습을 위한 중재노력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장장관은 "현재 울산의 치안상태를 볼때 공권력의 철수는
곤란하다"며 경찰병력 철수불가입장을 밝히고 "현대중공업 노사분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조가 정상화되도록 분위기조성에 힘쓰면서 새로운 노조집행부
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장관은 현대중공업 노사분규 해결을 위해 <>노/노양측이 참여, 최단
기간내에 새 노조집행부가 구성되도록 지도하고 <>노조정상화 전이라도
회사측이 주도적으로 문제해결 및 조업분위기 조성등에 적극 임하도록 촉구
하며 <>새 노조집행부 구성후 타결되지 않은 단체협약등 현안문제를 노사
교섭을 통해 조속히 해결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용준 노동차관은 치안본부장이 경찰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사실이냐는 야당의원들의 질문에 "처음듣는 얘기"라고 부인하며서
"현재로서는 노조정상화가 사태해결에 우선적 과제"라고 답변했다.
여야의원들은 현대중공업 사태가 노동문제의 차원을 넘어 치안및 시국문제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 노동부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수습대책을 마련
하라고 요구하면서 특히 현대중공업 노사분규해결의 관건이 합법적인 노조
임시총회의 개최에 있는만큼 현재 불참의사를 비치고 있는 파업지도부측의
참여를 유도, 하자없는 임시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야당의원들은 특히 현중사태 배후에 체제파괴세력이 있다는 시각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현대측의 무성의한 태도가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사태해결을 위한 경찰력의 철수 또는 추가투입
여부 <>이번 사태에 학생들이 개입했는지의 여부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편 노동위는 이날 전체회의가 끝난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을 출석
시킨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회사측의 입장을 듣고 그룹차원에서
사태수습에 나서도록 촉구할 예정이었으나 정회장이 바쁜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해 옴에 따라 간담회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