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한미은행이 오는 6-7월께 유상증자를 실시한 후 곧 이어
공모증자와 함께 기업공개를 단행한다.
특히 대우/삼성등 국내 13개 대기업이 미국의 아메리카은행 (BOA)/과의
합작으로 세운 한미은행이 공개되면 설립된 지 6년반만에 경영권이
우리측으로 완전히 넘어오게 된다.

#### 신한, 자본금3,000억원으로 증자 ####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내인가를
받아 올상반기중 납입자본금을 현재의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린후
오는 8/9월께에는 1,300억원어치의 주식을 공모, 기업을 공개키로 했다.
지난 82년 7월 재일동포들이 25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신한은행은 83년
130억원, 84년 120억원, 86년 500억원, 88년 1,000억원을 각각 증자했으며
올 하반기중 기업공개가 이루어진 후의 자본금은 4,300억원이 된다.
#### 한미도 1,200억원으로 늘려 ####
또 신한은행의 뒤를 이어 한미은행도 자본금을 현재의 600억원에서 800억원
으로 늘린 후 주식공모를 통해 400억원을 다시 증자, 총 자본금규모를
1,2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한미은행 경영권 우리측 넘어와 ####
이에 따라 현재 주식지분율이 한국측과 미국측 각각 47.5%와 종업원 5%로
돼있는 한미은행은 기업공개후 미국측의 지분율이 30%대로 떨어져 경영권이
우리측으로 넘겨지게 됐는데 한미은행은 지난 83년 3월 설립당시 경영권을
6년간 미국측이 갖기로 했었다.
한편 신한은행과 한미은행은 기업공개전에 실시할 유상증자의 1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다는 방침아래 신한은 이미 1주당 가격을
1만5,000원으로 책정했고 한미도 곧 1만4,000원선에서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 은행의 주식이 상장될 경우, 최소한 2만5,000원-3만원선에 형성될
시가와의 차액만큼은 구주주들이 앉아서 이득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