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유치를 위해 그동안 관광호텔 건설에 박차를 가해온 중국이
앞으로는 중/소형호텔건설과 기존 호텔의 경영내실화에 치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건설업체의 대중국 호텔건설사업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83년부터 87년까지
5년동안 300개이상의 관광호텔 건설추진계획을 발표한 중국은 현재의 특급
호텔로서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외국관광객을 수용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
더이상의 특급호텔건설을 억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중국 정부는 현재 수요를 웃돌고 있는 베이징(북경)과 상하이
(상해), 시안(서안), 꾸이린, 항저우, 광저우등 6개지역에는 올해부터 고급
호텔의 합작투자 건설을 중지시킨 대신 이들 지역에서는 1박에 30-40달러
상당의 중/소형 호텔만을 건설하기로 했다.
또 기존 호텔의 경영내실화를 위해 올해부터 단일호텔등급제를 실시하고
호텔종사원 교육과 경영제도개선등의 업무를 담당할 "관광호텔협회"창립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1,283개의 관광호텔에 18만4,710개의 객실이 있으며 이들
호텔중에서는 국영호텔이 전체의 80%인 1,027개이고 나머지는 합영과
중외합자, 중외합작, 집체, 개인의 형태로 운영중이다.
조자양 중국수상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회의에서 "중국은
더이상의 특급호텔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앞으로는 저렴한 경비로 여행하는
관광객의 요구에 부응할 중/소형호텔을 증가시키겠다"고 말해 중국의
관광호텔건설및 경영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밝힌바 있다.
이같은 중국측의 방침에 따라 그동안 중국과의 특급호텔 합작건설을
추진해온 우리나라 일부 기업들은 호텔산업의 중국진출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