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개입방침이 결정된 가운데 29일 상오10시40분부터 현대중공업내 석조
관2층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조정협의회의 중재가 진전없
이 한시간만에 결렬됨으로써 협상을 통한 정상화는 기대하기 어렵게 되고있
다.
이날 중재회의엔 조정협의회측에서 이석호 울산상의회장등 5명, 회사측에서
한종서부사장등 3명, 파업지도부에서 김경식씨등 3명, 노조집행부에서 유동근
씨등 4명등 모두 15명이 참석, 파업지도부측은 "평화적인 해결노력을 기울일
테니 공권력개입요청을 협의해줄것"을 회사측에 요구했으며 노조집행부측은
"대화를 통해 노조분쟁을 해결하되 자신들의 법적 대표권인정이 우선돼야한
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노사협상을 위해서는 노동자의 대화창구단일화가 우선돼
야 한다"고 전제하고 "공권력개입요청문제는 이미 사회 정치적으로 복합적인
상황으로 확대됐기 때문에 회사측이 단독으로 철회할 입장이 되지 못한다"고
밝혀 원만한 타결책을 찾지못했다.
또 파업자지도부측은 회사 울산시 노조집행부 노동무소장등을 상대로 이날
상오10시부터 사내 운동장에서 정상화를 위한 토론회를 가질 것을 요구했으
나 회사측등이 모두 불참해 무산됐다.
파업근로자 1,800여명은 이날 상오10시부터 운동장에서 집회를 갖고 토론
회를 거부한회사, 노조집행부측과 경찰의 공권력개입방침을 비난하고 경찰진
입에 대비, 자위권발동을 위해 결사대 100여명이 화염병투척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현대엔진 노조원 1,800여명도 집단외출을 나와 합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