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관리층 자율권 대폭 확대해야 ****
최근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노사분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선 사용자가
근로자측에 대한 물질적 보상보다는 인간적인 처우를 더욱 개선해 주는 노력
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이를위해선 회사 전반적인 정보를 직접 매개시켜주는 중간관리층에게 자
율/전결권을 대폭 확대시켜 주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노동부가 국내기업들의 노무관리실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합
리적인 노무관리진단표를 마련해 주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서울대
김식현교수(경영학)팀에 의뢰, 경인지역소재 50인이상 사업장가운데 식품/섬
유등 11개업종 66개업체 근로자 및 경영자 2,860명(근로자 2,434명,경영관리
자 426명)을 대상으로 조사 작성한 "노무관리 진단표준개발에 관한 연구조사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29일 이 조사에 따르면 기업체내에서 노사간 인식에 있어 직무구조, 임금,
복지, 인사관리등 구조적인 문제에서는 비교적 인식의 격차가 없는것으로 나
타났으나 단체교섭, 노사협의체, 인간관계,근로생활의 질등에 관해선 인식의
차이가 커 잠재적으로 문제발생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요인별 문제를 업종별로 보면 임금제도의 안정성에 대한 노사의 인식은 섬
유, 전기기계, 고무, 목재, 기계제조업종등은 전체 평균보다 높게나타난 반
면 석유석탄 식품 화학업종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비교적 임금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업과 금속제조업종은 만족도
가 가장 낮아 평소 임금체계가 불안정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노조문제에 대해서는 섬유, 전기기계, 화학업종은 노조가 근로조건개선,기
업경영에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반면 석유석탄, 식품, 금속재료,고
무, 목재, 금속제조, 기계제조, 자동차업종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어 주로 이들 업종에서 분규가 다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소외감에 관해서는 석유석탄, 전기기계, 화학, 자동차업종에서는 회
사에 대한 소외감이 낮게 나타났으나 섬유, 식품, 금속재료, 고무, 목재, 금
속제조업종에서는 소외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근로생활의 질에 관해 섬유, 금속재료, 고무, 목재, 기계제조, 자동차
업종에서는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반면 식품, 전기기계, 금속제조, 화학
업종에서는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