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에 이어 브라운관, 유리벌브, 섀도마스크업체가 HD(고화질)TV의
자체개발체제를 갖추어 가고 있다.
이들 업계는 또 이에앞서 TV의 3대소재및 부품인 컬러브라운관(CPT)등 관
련품목의 활발한 증설에 나서고 있다.
TV의 핵심부품인 CPT의 연산능력은 현재 2,780만개로 헤아려지고 있다.
금성사와 삼성전관이 올해 증설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나 오리온전기가 중
국 항주TV공장과 합작으로 용미공장에 120만개의 CPT생산설비를 갖추면 연
말까지 CPT연산규모는 2,900만개로 늘어난다.
오리온전기는 중국측과 80대20의 비율로 400억원을 투자한다는 합작사업
계획을 지난해8월부터 추진해 왔으며 이것이 백지화될 경우 같은 규모로 독
자적인 증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성사, 삼성전관, 오리온전기등 3사는 또 흑백브라운관 2,400만개의 연
산능력을 갖고 있다.
브라운관의 소재인 유리벌브쪽에서 삼성코닝이 현재 1,800개(14인치짜리
기준), 한국전초자가 900만개등 모두 2,700만개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코닝의 증설사업이 오는10월중 끝나면 이의 연산능력은 3,500
만개로 커질 전망이다.
TV의 3대 소재 부품중의 하나인 섀도마스크의 경우 금성마이크로닉스가 지
금 1,800만매의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회사는 구미공장에 300억원을 투입하는 연차적인 증설계획에 따라 오는
6월중 이규모를 2,800만매, 내년말이면 4,000만매로 불릴 계획이다.
TV의 소재및 부품업계가 이처럼 증설에 나서 한때 품귀를 빚었던 이들 품
목의 공급이 원활해지고 있으며 품목에 따라선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의 공
급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이들업계는 HDTV용 소재 및 부품개발에도 경쟁적으로 나서 유리벌브
폭에선 삼성코닝이 미/일 합작사인 코닝아사이 비디오 프로덕트사와 금형제
조에 관한 기술도입계약을 맺었고 한국전기초자도 기술제휴선인 미국 오웬
스 일리노이스사와 이문제의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