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환경보호국(EPA) 과학자들은 토마토와 수입바나나에 사용되는 독성이
강한 살충제 알디카브의 사용이 어린이의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기때문에 이
의 사용을 금지토록 권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21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EPA내 살충제부문 독성연구 학자들이 지난 1월12일 작성한 보
고서에서 이같이 권고를 했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이 살충제가 다른 10개농작물에는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으며 잔류독성도 그다지 강하지 않아 이들 농작물에 대한 사용이 계속 허
용될 수 있으나 알디카브가 바나나와 토마토에 사용될 경우에는 이로인해 얻
게되는 이득보다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토마토를 먹음으로써 매일 과다한 양의 알디카브를 섭취, 질병을
앓을 위험이 있는 유아와 어린이들의 수가 1만5,000 내지 5만명에 달하며 알
디카브에 오염된 바나나로 인해 같은 위험에 노출된 유아와 어린이의 수도
1,5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디카브의 제조업체인 프랑스의 론 풀렝사의 한 대변인은 곡물재배
에 주로 사용되는 살충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EPA의 발표를 부인하면서 "자
료에 따르면 유아와 어린이를 포함, 어떤 집단에게도 해롭지 않다"고 주장했
다.
알디카브는 땅콩, 오렌지, 라임, 사탕수수, 강낭콩, 커피, 그레이프프루트
등의 농작물에 살충제로 사용되고 있다.
토마토에서 집중적으로 검출되는 이 살충제에 노출된 어린이의 경우 배앓
이와 신경불안정, 두통등의 여러증상을 보이고 있다.
순도높은 알디카브용액은 단 한방울의 양이라도 피부를 통해 흡수될 경우
성인도 죽게되는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