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의 매출액중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원화절상 및
임금인상등에 따라 전년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대신경제연구소가 12월말 결산법인 303개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의 매
출원가비중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 78조3,532억원중 매출원가는 67조7,430억원
을 차지, 매출원가율은 86.46%로 전년도의 85.05%보다 1.41%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매출원가율이 증가한 이유는 지난해 임금인상과 15.8%에 달하는 원
화절상으로 매출원가는 17.7% 증가한 반면 매출액증가율은 15.8%에 그쳤기 때
문이다.
한편 전반적인 매출원가율의 상승에도 불구, 제조업은 원자재수입단가의 하
락, 수출가격의 인상등으로 매출원가율이 오히려 87년보다 0.28%포인트 떨어
진 82.61%를 기록해 제조업의 채산성이 나빠지지 않았음을 반증했다.
업종별로 철강업이 지난해 매출액은 87년 동기보다 23.8% 신장한데 비해 매
출원가 상승률은 19.5%에 불과해 매출원가율은 79.64%로 전년보다 2.87%포인
트 하락한 것을 비롯, 제지업은 80.82%로 1.85%포인트, 기계업은 82.37%로
1.65%포인트 각각 떨어져 자본집약적 장치산업이거나 원자재수입 비중이 높으
면서도 내수비중이 높은 업종들의 매출원가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음을 나타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