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지난 20일 한때 1,000대를 돌파, 이제 우리나라 증시는
실질적인 고주가시대에 접어들었다.
하루 급상승하면 그 다음 하루는 약간 밀리면서 보합세를 유지하는 듯하
다가 다시 뛰는등의 양상을 보이면서 1,000대 고지를 눈앞에 놓고 공방전이
계속됐으나 20일 하오 2시30분 종합주가지수는 1,000.28(전장종가)을 기록,
한국 증시사상 최초로 1,000선을 돌파, 1,000포인트 시대가 개막됐다.
그동안 우리나라 증시는 엄청난 높은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 80년 1월4일 100으로 시작한 종합주가지수가 9년3개월만에 1,000대
에 달해 주식값이 10배로 뛰었다.
56년 12개사로 출발한 상장기업수가 502개로 늘었고 주식 시가총액은 80
년말 2조5,266억원이던 것이 현재는 70조원을 넘어 GNP(국민총생산)의 62%
에 이르고 있다.
72년까지만 해도 고작 10만명에 불과하던 주식투자인구가 전국민의 17%선
인 700만명을 넘어섰고 1인당 주식보유금액도 시가기준으로 약 100만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증권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80년 1조1,348억원
이던 것이 지난해는 12조144억원으로 무려 10.6배나 증가,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증시의 급성장은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온 기업공개 촉진, 종업원
특수제 활성화, 국민주개발/보급등의 시책이 주효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
난 3년간 12%의 고도성장이 지속된데다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해외
부문으로부터 자금유입이 늘었고 원화절상및 자본시장국제화추진등이 이루
어진데 힘입은 바 크다.
더군다나 국내 최대의 공기업인 한전이 오는 5월 하순경에 그리고 계속해
서 전기통신공사와 국민은이 올해안에 1억7,500만주를 공개하는등 증시규모
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같은 증시규모의 확대는 직접금융이 간접금융을 능가하게 돼 금융의 증
권화가 이뤄져 앞으로 증시는 기업의 장기안정적인 자금조달에 상당히 기여
할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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