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저명한 여류 사회학자 타탸나 자슬라브스카야는 17일 올해가 소련의
식량문제 해결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라고 강조하면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
기장이 개혁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식량문제 해결에 대
한 신념은 2년전에 비해 오히려 엷어졌다고 주장했다.
개혁정책의 지도적인 이론가로 소련 공공여론센터 책임자이기도 한 그녀는
"올해가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 있어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
서 국민들의 기대가 높으므로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의 이같은 논평은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소련의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승인한지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
자슬라브스카야는 고르바초프의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열정은 고르바초프가
권력을 장악한 2년후인 87년 절정을 이루었으나 그 이후는 개혁정책이 "쇠퇴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점에 물품들이 부족
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