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사분규가 노조측의 파업예고시한 16일을 하루앞둔 15일 현
재까지도 아무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채 파업으로 치닫고 있다.
지하철노조측은 15일에도 "파업강행"이라는 극한적인 방침을 기정사실로
정해 놓고 파업돌입에 대비한 행동수칙을 마련하는등 각종 태세를 갖추고 있
다.
이에따라 16일 상오4시부터 지하철 파업이 당초 노조측 방침대로 강행될
경우 하루 270만명의 지하철 이용승객이 버스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몰릴 것
으로 보여 가뜩이나 교통지옥인 서울의 출퇴근시민및 학생들이 큰 불편과 혼
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270만이용승객 불편,대혼잡우려.."시민의발 담보로한 파업 용납못해"**
이같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지하철 노사분규에 대해 각계인사들은 "시
민의 발을 담보로 한 파업은 어떠한 경우라도 막아야 하며 노사 양측이 대화
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윤광 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은 이날 고건 서울시장에게 서신을 보내 <>
합의사항에 대한 시장서명 <>무임승차등과 관련, 고발된 노조간부들에 대한
고발취하 <>김영년사장 퇴진 <>배일도 전노조위원장 석방등을 계속 요구하고
이같은 요구사항이 15일까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
혔다.
정위원장은 그러나 파업결행전에 서울시와 대화의 기회를 갖기를 원한다고
밝혀 협상타결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서울지하철평사원협의회도 이날 하오5시 공사회의실에서 노조측과 경영진
과의 대화를 중재하겠다고 제의한데다 서울시도 끝까지 대화의 길을 모색키
로 해 파업직전 한차례의 협상이 시도될 전망이며 때문에 극적인 타결가능성
도 전혀 없지 않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는 노조측의 파업강행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해 놓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공사측은 노조측의 파업이 단행될 경우 전동차운행을 지하철1호선(서울역-
청량리구간)은 철도청 전동차로 정상운행하며 2호선은 강북구간(홍대입구-을
지로-삼성역간), 4호선은 상계-서울역간만 부분운행, 3호선과 기지선 (신설-
성수간)은 운행이 중지된다.
운행시간도 단축돼 아침6시부터 오후9시까지만 운행되며 운행간격도 늦춰
지게 된다.
파업시 승차권은 매표소에서 200원권(1구역)만 판매되며 60회권, 정기권은
판매중지된다.
지하철공사는 파업시 비노조원 615명, 서울시공무원 836명, 경찰 2,745명
등 모두 4,800여명을 동원, 운전/통제/매표/안내/질서업무를 분담시킬 계획
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서울지하철노조의 끝없는 노사분규와 파업까지 치닫고 있
는 현실에 대해 "언제까지 시민의 발이 이런식의 농락을 당해야 하느냐" 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