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말결산 상장회사들이 유보율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상증자가 러시를 이뤄 신주 발행가에서 액면가를 뺀 주식발행초과
금이 급증한데다 기업공개등으로 자산재평가적립금도 많아진 까닭이다.
럭키증권이 지난 8일까지 주총을 끝낸 169개사의 유보율현황을 집계한 결과
유보율이 100%이상이며 그증가폭이 30%포인트를 넘는 회사만도 무려 54개사나
됐다.
이들 기업의 주요업종별분포를 보면 유화업종이 12개사로 가장많고 섬유 도
소매업종이 각6개사, 철강 음료업종 각 5개사, 종이 조립금속업종 각 4개사등
의 순.
이중 유보율이 무려 100%포인트이상 증가한 회사는 19개사, 50-100%포인트
증가한 회사는 15개사, 30-50%포인트 증가한 회사는 20개사였다.
*** 유상붐속 발행초과금급증 반영 **
유보율이 1,000%를 웃도는 회사는 동양나이론(1,414%) 경남모직(1,038%),
제일물산(1,199%) 고려제강(1,107%) 한국화장품(1,230%)등 5개사에 달했다.
은행들은 장기신용은행 경남은행 제주은행을 제외하고 유보율이 모두 100%
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보율증가폭이 두드러진 업체는 갑을방적(227%포인트) 동창제지(183%포인
트) 백양 동국제강(175%포인트) 한진(171%포인트)등이었다.
세방기업 한국화장품 신풍제지 대일화학 내쇼날푸라스틱 한창제지 금호석유
등도 유보율이 120%포인트이상 늘어났다.
상장기업의 유보율은 결산자료중에서 주식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할 대표
적인 사항의 하나다.
유보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1주당순자산가치가 높아지고 무상증자여력도 커
지기 때문이다.
유보율이란 납입자본에 대한 사내유보금의 비율을 말한다.
유보금은 크게 자본잉여금과 이익영여금으로 나뉜다.
자본잉여금은 다시 주식발행초과금과 자산재평가적립금으로 분류된다.
이익잉여금은 당기말가처분이익을 배당으로 임원상여금등으로 모두 처분하
지않고 그 일정부분을 각종 적립금이나 준비금으로 기업내부에 쌓아놓은 돈이
다.
그만큼 자기자본이 늘어나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성이 높아지게 되는것이다.
이러한 유보금은 기업의 설비확장이나 안정배당 무상증자재원으로 활용된
다.
특히 주식발행초과금이나 자산재평가적립금은 무상증자의 주된 재원인 까닭
에 중요시된다.
따라서 유보율이 높아 무상증자 가능성이 큰기업이괌심을 모으는 것은 당연
한 추세다.
또 증권감독원은 주식수급불균형으로 유상증자가 어려울 경우에 대비, 주식
발행초과금의 일정률이상을 일정기일내에 의무적으로 환원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기도 하다.
중장기투자자들이라면 유보율이 높은 종목에서 지난해이후 무상증자를 실시
하지않은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