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시장의 공동 온라인 주문시스템등 증시전산망전
반에 대한 재조정 작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올들어 잇달아 발생한 증권시장의 전산장애로 증권업계 전산시스템을 재정
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자하 증권사를 비롯한 증권유관기업 전산실무 담당
자들이 지난 8일부터 연일 "전산실무자회의"를 열고 증시전산망 재정비작업에
본격 착수,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행 공동온라인, 매매체결, 정보서비스등 3개 시스템으로 구성된
증시전산망이 대폭적인 인수을 받게될 전망.
<> 공동온라인 주문시스템의 경우 현재 한국증권전산(주)이 보유중인 메인컴
퓨터 용량으로는 하루 최대 주문건수 처리능력이 25만건에 불과, 증시활황으
로 주문폭주시 전산장애를 늘 일으킬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실정인데 대우,대
신등 대형증권사들은 이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공동온라인 탈퇴를 적극 추진
중이다.
이들 대형사는 현행 공동온라인 주문시스템이 자체 전산기기를 보유한 증권
사에게는 2중의 비용부담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자본시장 개방으로 외국 증권
사들이 국내증시에 들어올때 어차피 공동온라인망이 깨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
문에 공동온라인 탈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
그러나 자체 전산기기를 보유하지 못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일부 대형사만이
공동온라인에서 탈퇴할 경우 중소형사는 전산비용 증대로 경쟁력이 크게 약화
되며 이들 대형사의 전산기종에 따라서는 주문속도에 차이가 나기때문에 증권
거래과정의 공정성을 해칠 위험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탈퇴불가론을 펴고있
다.
<> 이처럼 커다란 시각 차이를 보이고 있는 대형 증권사의 공동온라인 탈퇴문
제에 대해 증권전산측은 현재로서는 오는 5월중에 하루 최대 50만건의 주문처
리 용량을 가진 새메인컴퓨터를 도입, 오는 7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감으로
써 미봉책이긴하나 일시적으로 이러한 대형사들의 불만을 무마시킬 계획이지
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증권업계와 관련기관간의 보다 긴밀한 협조
및 상호이해가 절대 필요하다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 또 매매체결시스템의 전산화에 있어서는 현재 재무부와 증권거래소는 오는
7월부터 전체 거래량의 50%, 오는 91년에는 100% 전산화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전산실무 관계자들은 지난 2일 발생한 자동매매체결시스템 고장을 예로 들어
주식매매의 전산화는 미/일등 선진국 증시와 같이 40-50%의 적정수준에서 멈
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