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하 주유럽공동체(EC)대사는 11일 "EC가 오는92년말까지 역내시장을
단일화하게됨에 따라 우리나라에 대한 무역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하고 "이에따라 정부는 현재 EC국가들과의 다각적인 교섭을 벌이고 있
으며 우리민간기업들로 하여금 현지법인을 세워 진출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귀국한 유대사는 "EC가 지난87년 구
주단일화조약을 체결함에 따라 92년말까지 역내시장의 통합과 함께 정치협
력의 강화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대사는 "EC가 단일시장을 형성하게 되면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압력등 부
정적인 면도 있으나 수출상품에 대한 규격단일화등이 이루어짐으로써 유리
한 면도 많다"고 말하고 "현지의 특정산업에 대해 피해를 주지 않도록 수출
상품의 다양화가 이루어져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대사는 "우리나라와 EC간의 교역은 지난86년 수출 40억달러, 수입 30억
달러에서 지난해 각각 81억달러와 65억달러에 이르고 있을 정도로 크게 늘
어나고 있다"면서 "금년에는 우리의 대EC수출이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