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급속한 원화절상으로 12월말 결산 상장사들은 많은 외환순이익
을 냈으며 이에따라 순이익에 대한 순외환이익의 비중도 크게 늘어나 외환
수지의 순이익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동서증권이 지난 2일까지 주총을 실시한 12월 결산법인중 금융업 및
종목관리대상기업을 제외한 12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12월 결산법인의
외환수지"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순외환이익은 지난해 모두 4,446억2,000
만원으로 87년의 1,043억8,000만원보다 326%나 증가했으며 순이익대비 순
외환이익의 비율도 44.5%로 87년의 13.9%에 비해 대폭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15.8%에 달하는 급속한 원화절상으로 달러부채가 많은 국내
기업들이 외화부채상환및 원자재수입등에 의해 거액의 외환차익을 냈기 때
문으로 이들 기업의 외환차익액은 지난해 6,830억7,000만원으로 87년보다
82.7% 증가한 반면 외환차손액은 2,245억3,000만원으로 87년에 비해 21.3%
증가한데 그쳤다.
의복및 섬유업종(13개사)의 경우 지난해 순외환이익이 256억3,700만원으
로 87년(10억2,800만원)보다 무려 2,493% 증가한 것을 비롯 제1차금속 (12
개사) 407억800만원(348.1% 증가 이하같음), 운수장비(4개사) 796억2,200
만원(233.6%), 식료품(8개사) 238억8,400만원(228.0%), 제지(6개사) 81억
6,400만원(191.4%), 도소매(11개사) 282억5,000만원(183.0%)등이었다.
순이익대비 순외환이익의 비중이 높은 업종은 식료품업종의 121.3%를 비
롯 운수장비 108.8%, 석유화학(17개사) 57.4%, 전기전자(16개사) 54.4%,제
지 36.0%등이었다.
기업별로는 유공이 628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순외환이익을 냈으며
이어 현대자동차 628억1,000만원, 삼성전자 570억3,000만원, 쌍용정유 267
억7,000만원, 럭키금성상사 242억7,000만원, 럭키 194억4,000만원, 광업제
련 164억4,000만원, 제일제당 156억5,000만원, 기아산업 147억8,000만원,
경인에너지 142억9,000만원등의 순이었다.
또 순이익에 대한 순외환이익의 비중이 높은 기업은 제일제당 328%,금성
전기 278%, 럭키금성상사 231%, 동방유량 171%, 경인에너지 171%, 현대자
동차 148%, 삼성전기 106%, 대한팔프 102%, 유공 101%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의 경우 과거의 환율변동에 의한 외환평가손실과 이
익이 88년 결산기로 이월된 부분인 환율조정차 상각액과 환율조정대 환입
액은 각각 1,040억1,200만원과 901억2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