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EC(유럽공동체)간의 교역에서 최대쟁점이었던 한국산 VTR의 대
EC수출문제는 가격을 높여 이달부터 수출을 재개하는 내용으로 결말이 났
다.
2일 한국전자공업진흥회에 따르면 가전3사와 EC집행위원회는 최근 벨기
에의 브뤼셀에서 쌍무협정을 맺고 이 문제를 매듭지었다.
이에따라 가전3사는 VTR의 대EC수출가격을 높이되 EC측이 이제품에 대한
반덤핑조치를 철회했다.
따라서 지난해 7월이후 중단됐던 VTR의 대EC수출이 이달부터 재개되나 가
전3사는 EC측이 제시한 덤핑마진을 17~22%의 중간수준에서 모델별 평균가
격을 설정, EC에 내보내야 한다.
또 가전3사는 앞으로 6개월마다 자세한 가격보고서를 EC측에 제시해야하
며 EC측은 국내업체의 공장을 아무때나 방문, 조사할 권리와 함께 5년기간
의 이 협정을 국내업체가 위반할 경우 소급관세적용등 가혹한 벌과금을 부
과할 권리를 아울러 갖게됐다.
가전업계는 이번 협정에 따라 3사의 모델별 수출가격이 같은수준이 되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첨단기술의 새제품을 내보내지 않는한 대EC수출
이 앞으로 힘겨워 질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