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소폭씩 움직이는 가운데 건설 무역 금융등 소위 트로이카의 동반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
이에따라 증시의 투자패턴도 변화, 업종중심의 등락에서 같은 업종이더라
도 종목에 따라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2월들어 주가가 하루에 10포인트 이상 급등 혹은 급락을 보인 날이 하루도
없는 것도 이같은 양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1월의 총거래일수 24일중 3분의1인 8일이 10포인트이상의 등락을 보였
던 것과 비교해 보면 증시흐름이 크게 변화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트로이카주의 변화는 뚜렷하다.
1월중에는 건설 무역 금융업종이 동시에 상승하거나 하락한 날이 16일이었
던 반면 업종간 등락이 교차된 날은 8일에 불과했다.
그러나 2월들어서는 23일현재 총거래일 18일중 절반인 9일만 등락을 같이
했을 뿐이다.
이처럼 트로이카주에 대한 집중현상이 둔화되면서 업종별 등락률도 비슷해
지고 있다.
23일 현재 각업종의 연초대비등락률을 보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해상운
수업종으로 16.9% 상승한데비해 가장 크게 떨어진 은행업종이 5.29% 하락 그
차이는 22.1%포인트이다.
이것은 지난해 같은기간동안 가장 많이 상승한 건설과 가장 크게 떨어진
기타제조업(-9.3%)의 차이인 55.2포인트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이같은 증시양상의 변화에 대해 일부에서는 "자금부족 순환매현상"일뿐이
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지점장들은 "투자자들의 주문양상도 업종중심의 선택에서 종목
위주로 뚜렷이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관들의 자금이 증시에 급격히
유입되지 않는 한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