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한국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자신의 대공산
권 실질관계 강화노력에 대한 미국측의 지지를 확인하려할 것이라고 서울의
외교분석가들이 21일 말했다.
한국 언론의 해설가들은 최근 노대통령의 "북방정책"으로 동북아시아의 지
정학적 확실성이 변화하면서 미국을 고립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해 왔
으나 외교분석가들은 산적한 국내문제를 안고 있는 부시 행정부로부터 이에
관한 우려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의 신문들은 지난 수주동안 북한과의 긴장완화를 겨냥한 대공산권접근
정책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 미국 외교관들에게 질문공
세를 퍼부었으며 이들이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지역안보와 정치발전을
위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아무리 말해도 아무도 이를 전적으로 믿지않
고 있다.
한 서방 외교관은 "많은 한국인들과는 신뢰의 격차가 있다. 이들은 미국인
이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믿기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외교관은 "내 생각에는 미국의 태도는 ''웬 소동이냐''는 정도
인것 같다"고 말하고 미국에는 소련과 중국은 물론 북한의 외교사절도 파견
돼 있어 이들의 존재에 익숙해져 있으나 그렇지 않은 한국은 만일 소련이 접
촉하면 미국과의 관계가 약화된다는 식의 제로섬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대통령은 일본과 중국방문을 끝내고 귀국하는 길에 오는27일 한국을 5
시간도 채 못되는 짧은 시간동안 방문할 예정인데 서방 소식통들은 그가 국
회연설을 통해 한국의 북방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