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과 지방은행등 일반은행은 지난해 주식투자로 떼 돈을 번데 힘
입어 경영수지가 대폭 개선됐으나 수익률은 외국은행 국내지점들에 비해 크
게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7개 시은과 10개 지방은행은 작년 한햇동안 총
1조6,344억원의 경상수익을 기록, 경비 1조339억원을 뺀 총이익은 6,005억
원으로 87년의 3,286억원에 비해 82.7% 늘었고 총이익에서 각종 충당금과
법인세등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87년의 992억원의 2.4배인 2,373억원으로
증가했다.
은행수지가 이처럼 대폭 개선된 것은 유가증권투자 및 신탁계정등에 의한
비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지난해 이들 은행의 이자수익은 87년의
6,312억원에서 8,013억원으로 27% 증가에 그친 반면 비이자수익은 5,849억
원에서 8,157억원으로 39.5%나 신장됐다.
이에따라 전체 경상수익중 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7년의 51.9%에
작년에는 49%로 낮아졌고 비이자수익의 비중은 48.1%에서 49.9%로 높아져
국내 은행들도 비이자수익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미/일등 선진국 은행의
수익구조를 뒤따르는 양태를 보였다.
시은과 지방은은 특히 지난해 주식투자에서만 1,477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유가증권매매익이 지난 87년의 915억원에서 1,982억원으로 2배이상으로
늘어났으며 주식과 채권으로 주로 운용하고 있는 신탁계정에서도 87년의
1,205억원보다 85.8% 증가한 2,23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와함께 부실여신이 점차 줄어들면서 원화의 예대수익이 87년의 1,569억
원에서 2,972억원으로 89.4% 증가한 것도 은행수지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
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총수익 규모의 대폭 신장에 따라 총이익률은 시은이 87년의 5.1%
에서 7.5%로, 지방은은 5.8%에서 6.3%로 각각 향상됐으며 자금운용수익에
서 조달비용과 기타 경비를 뺀 실질 예대마진은 시은이 -0.7%에서 0.5%로,
지방은행은 -0.2%에서 0.3%로 높아졌다.
그러나 이같은 자기자본이익률은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평균 37.2%는 물
론 일본도시은행의 11.6%와 미국 상업은행의 11.3%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
는 수준으로 아직 국내은행들의 수익기반에 매우 취약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