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19일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북한을 방문해서 체결한 금강산
공동개발에 관한 협약이 계약대로만 된다면 휴전선지역의 긴장된 분위기가 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외통신에 의하면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은 주간지 "신시대"의 기사를 인
용,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평양을 방문해서 최수길 대성은행총재와 금강
산공동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하고 "이번에 정회장이 이런 협약
만 가지고 서울에 돌아갔다 해도 그것은 남과 북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에 뚫
린 돌파구를 뜻한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이며 계약대로만 된다면 조선을 분단
하는 군사분계선지대의 긴장된 분위기는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잡지는 또 정회장이 평양에서 남북한이 시베리아를 공동개발하는 사업과
원산시에 조선소와 차량공장을 설립하는 문제에 관해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
다고 보도하고 "이와같은 여러가지 합의가 이룩된 것은 아마 국제분위기의 전
반적 완화와 새로운 정치적 사고방식의 영향으로 가능해졌을 것"이라고 분석
했다.
이 잡지는 이어 "남조선신문들을 이번에는 대우 그룹대표가 북으로 갈 것이
라고 쓰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사태를 지나치게 낙관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직 애로는 적지않다"고 지적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