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과 8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온 대림산업과 유공의 에틸렌공장
건설사업이 마무리단계에서 노사분규로 지연, 올해도 국내 에틸렌수급에 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대림산업과 유공은 지난 87년 여천과 울산유화공업단지내에 각각 연산 25
만톤과 40만톤규모의 에틸렌공장건설에 착수, 현재 85-90%의 공정율을 보이
고 있으나 현장 일용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완공시기가 불투명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전남 여천공단내에 호남에틸렌 제2공장을 건설중인 대림산업의 경우 건설
회사 하도급업체 일용근로자들의 집단시위와 농성으로 지난 1월30일 작업을
전면중단, 분규발생 1개월이 다되도록 협상창구조차 마련하지 못한채 공사
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여천공단에 에틸렌공장을 건설중인 유공도 일용근로자들의 노사분규가
지난달 20일께 타결돼 작업을 재개하긴 했으나 노사분규의 여파에 따라 공
장완공시기를 당초계획보다 한두달 늦은 9-10월께로 늦춰잡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같은 노사분규에 따른 공사지연으로 50억-100억원의 손해
가 예상되자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업정상화를 서둘고 있으나 야간및 철
야작업마저 여의치 않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국내 에틸렌공급부족량은 22만5,000톤이었으며 올해는 신규
공장의 제때가동을 감안하고도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31만6,000톤의 부족
이 예상됐으나 이들 신규공장의 건설이 크게 지연될 경우 심각한 수급불균
형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