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경영난 타개와 경쟁력 강화를 겨냥해 대폭적인 인원 감축과
자동화 설비 투자확대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근로자 감원 문제가 조선업계
의 과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각기 감량 경영을 통한 경영난 타개와 임금 상승에 따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용 인원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고용감축에 따른 근로자들의 전직 대
책 및 설비투자확대방안을 검토중이다.
대우조선의 경우 정부가 대우조선의 감량 경영 및 조선 비중 하향조정을
전제로한 경영정상화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있어 오는 92년까지 현 고용인원의
절반수준인 6,000명선의 감원 및 전직이 예상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도 임금인상에 따른 원가부담 가중과 잦은 노사분규에 따른
가동중단등 생산성 하락에 대응해 현재 고용인원 1만9,000명의 20-40%를 오
는 92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자동화 설비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오는 92년까지 이들 2개 업체에서만 1만명-1만4,000명선의 감
원이 예상되고있다.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은 감원에 따른 대책으로 그룹 계열사 흡수 및 경영
다각화 부문으로의 전직 방안등을 검토중이나 감원 폭이 워낙 커 새로운 노
사분규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완 대책 마련을 적극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