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시리아, 알제리, 콩고등 친소사회주의국가들과의 통상협력관계
수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9일 무공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리나라와 공식 외교관계가 수
립돼 있지 않은 공산권국가들과 무역사무소를 교환 설치했거나 설치키로 합
의한 국가는 헝가리, 유고슬라비아, 소련, 폴란드, 불가리아등 5개 국가이
나 이들 국가 이외의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지역 사회주의 국가들과도 무
역사무소 교환설치를 비롯한 통상협력관계 수립을 적극 추진중에 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양국간 기업인및 경제관계자들의 방문접촉이 활발하
게 진행되고 있고 효성그룹과 동원산업이 현지에 어망공장및 수산식품회사
를 합작 설립키로 합의했을뿐 아니라 교역규모도 연간 1억달러가 넘을 것으
로 추정되고 있으나 통상관계가 공식수립돼 있지 않은데서 각종문제가 발생
할 소지가 큰점을 감안, 통상협력관계 수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과의 관계는 베트남과 적대관계에 있는 중국과의 관계때문
에 정부차원의 공식협정을 아직 이루어지기가 어렵다는 판단아래 우선 중국
과 같은 형태인 성중심의 민간레벨에서부터 협력관계의 채널을 마련키로 했
다.
이에따라 오는2월말 로바나코리아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할 베트
남 남부의 하우지앙 성 성장을 비롯한 6명의 사절단은 한국방문중 한국기업
체들을 상대로 베트남 투자진출환경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 한편 무공을 방
문해 양국 경협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무공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과의 경제협력관계 수립은 실제교역의 내용뿐
아니라 베트남을 거점으로 캄푸치아와 라오스등지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지적했다.
무공측은 그밖에 남북한간의 관계진전상황을 봐가며 시리아, 알제리, 콩고
등의 국가들과도 무역사무소 개설등 경제협력관계를 수립한다는 방침아래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