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에서 기업의 영업신장성과 주가와의 관계는 일관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한신증권이 12월 결산법인의 매출액 및 순이익 신장율과 주가상승율간
의 관계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종합건설업은 88년 주가지수상승율이 133.7
%로 가장 높았으나 매출액 증가율은 11.4%로 전체업종 평균 증가율 16.8%에
미달했고 순이익은 87년 적자에서 88년에 흑자로 전환하는데 그쳤다.
또 도/소매업은 103.6%의 주가상승율을 보였으나 매출액 및 순이익 상승율
은 각각 9.1%와 37.8%에 그쳤는데 88년에 종합주가지수 상승율 70.5%보다 높
은 주가지수 상승율을 보인 5개업종중 매출액 및 순이익 증가율이 전업종 평
균 16.8%와 36.4%를 상회한 종목은 은행업과 1차금속업에 불과했다.
그러나 종이업은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17.8%와 58.0%로 높게 나
타났으나 주가지수는 42.6%상승하는데 그쳐 매출액 및 순이익 신장율이 높은
업종의 주가지수 상승율에 상대적으로 더 낮게 나타나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
났다.
증시관계자들은 이처럼 주가와 기업의 영업신장성간의 관계가 괴리현상을
보이고 있는 이유를 <>증시가 기업의 경영내용보다는 증시외적 상황이나 시
장분위기에 따라 움직여왔다는 점 <>기업의 경영방식이 폐쇄적이어서 투자자
들이 경영내용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자본시장 개방을 앞두고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중시하는 합
리적 투자관행이 점차 정착되고 투자정보 접근이 자유로와짐에 따라 앞으로
기업의 경영내용에 기초한 합리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