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업인들은 공산베트남과의 경제관계를 확대하려는 자신들의 시
도가 미국에 의해 좌절되는데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다.
한국기업인들은 최근 한국정부가 자신들의 베트남방문 허가서를 발급치않
은 배경에는 베트남과의 교역 및 투자확대를 저지하려는 미국의 입김이 작
용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미국과 한국정부의 관리들은 공식논평을 거부하고 있
다.
그러나 한 미국관리는 미정부가 한국과 베트남의 단교상태가 계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정부가 소련 중국 및 기타공산권국가와의 관
계개선을위해 취하고 있는 최근의 조치를 받아 들인다 하더라도 베트남만은
예외로 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한국의 기업인들은 또 이달중순쯤 하노이와 호지명시를 6일동안 방문하려
는 금성사관계자들의 노력이 한국정부의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
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미국정부의 요청으로 안기부가 금성사관계자들의 베트남 방문허가
를 유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상공부와 외무부도 베트남과 더이상의 거래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는 것으로 여기고 있는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기업중 삼성그룹이 이미 호지명시근교에 흑백TV조립공장을 갖고
있으며 선경그룹도 최소한 2년전부터 베트남과 구상무역을 해오고 있는것으
로 알려졌다.
한국기업인들은 금성사 관계자들의 베트남방문에 대해 외무부가 주저하는
것은 미국과 동남아지역의 한국 우방국들이 베트남군의 캄푸치아철수를 종
용하는 상황에서 베트남정부의 오해를 살 것을 우려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