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도 벌써 2월을 맞고 있다.
화려한 출발로 기대를 모았던 1월증시는 투자자들에게 실망만 남긴채 막을
내린 셈이다.
1월 주식시장은 개장일인 4일 종합주가지수가 25포인트나 오프는 폭발장세
로 출발했지만 6일 920.2포인트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변, 조정국면에 진
입함으로써 "삼일천하"로 끝났다.
북한 및 공산권국가와의 관계개선이 구체화되면서 호재성재료들이 연일 터
졌으나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또 증시주변자금사정도 5조원에 이를 정도로 풍부한 편이었으나 주가를 움
직이지는 못했다.
지난해 10월중순이후 2개월여에 걸친 상승국면에 대한 자율적인 조정양상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증권사의 유상발표로 인한 실망매물과 금융권의 증자러시에 따른 수
급불균형우려, 통화긴축우려등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1월중의 소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종합주가지수 850선이 단기바닥권으로 확인된 점은 투자심리안정에 커다란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850선을 지지선으로 월말께는 주가가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2월증시를 맞이하고 있다.
2월증시는 일단 조정국면이 마무리단게를 거치면서 3월의 상승국면에 진입
하는 길목으로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는 증권관계자들이 많은 형편이다.
1월증시에서 바닥권의 지지선이 확인됐고 3월께는 다시 대세상승기로 접어
들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경우에따 따라서는 선취매가 일어나
강한 반등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증권사의 증자대금납입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물량출회가 가시화,큰
폭의 상승은 시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는 경향이 아직까지 강한 편이다.
또 2월중에만 만기가 도래하는 통화안정증권이 2조3,000억원에 달하고있어
정부가 통화환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상당한 주가압박요인으로 작용할가
능성도 있다.
정치적으로는 광주 및 5공특위활동이 사실상 일단락되고 3월의 대통령중간
평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별다른 악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유투자자문의 엄도명이사는 "본격적인 재상승은 3월중순께부터로 예상된
다"는 얘기와 함께 "2월중에 선취매가 일어나 설(구정)이 지나면 종합주가지
수 900선을 넘는 강한 반등장세도 기대해 볼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엄이사는 "재상승시의 주도업종은 제조업주가 될것 같다"고 점치면서 "금융
건설 무역등 소위 트로이카주는 고가권에서 사들인 대기매도물량이 많을뿐아
니라 기존의 재료자체가 이미 신선미를 상실, 장을 계속 끌고가기에는 어려
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일투자자문의 함천수이사는 "통화환수가 악재로 작용, 2월증시는 종합주
가지수 860-900선사이에서 소폭적인 등락을 보일 것 같다"고 내다보면서 발
빠른 순환매가 2월증시의 특징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고객예탁금 2조4,000억원, 환매채잔고 5,500억원, BMF잔고 1조9,000억원등
증시주변자금은 5조원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풍부하다는 점과 부동산투기 억
제책으로 부동자금이 아직은 갈곳이 마땅찮다는 점, 지난해 12월15일 이후 1
월말까지의 거래량이 10월중순이후 상승국면 거래량의 50%가까이 도달, 어느
정도 물량소화가 이뤄졌다는 점도 2월증시에 기대를 걸게 하는 요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