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치는 30일 동경외환시장에서 서방선진국들의 환율상승억제선
으로 여겨져온 달러당 130엔을 돌파하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이날 동경환시에서 지난주 폐장가인 달러당 128.65엔보다 0.93엔
이 오른 129.58엔에 거래가 시작되어 전장 한때 130.03엔까지 치솟았다.
이후 달러화는 단기차익을 노린 이식매물이 쏟아져 지난주 폐장시세보다 달
러당 1.08엔이 상승한 129.73엔에 폐장되면서 지난해 10월11일이래 최고시세
를 기록했다.
달러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고금리로 인해 올들어 서독, 일
본등 다른 선진국들과의 금리격차가 크게 벌어진데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외환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고금리에 이끌려 대규모의 핫머니(단기투기성외화자금)가 미국으로 유입되
면서 달러가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여기에 G7(서방선진국 7개국)이 오는 2월3일의 재무장관회담을 앞두고 인플
레억제라는 자국이익을 앞세움에 따라 G7의 환율안정협조체제가 흔들릴 기미
를 보이고 있는 것도 달러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