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의 서해안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19일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5사 가운데 현대와 대우, 기
아, 아세아가 서해안에, 쌍용이 서해안과 가까운 남해안에 새로운 자동차공
장 건설에 착수하거나 부지조성을 추진중이다.
이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수도권정비계획에 부딪쳐 한때 주춤하던 공장설립
계획이 자동차공업을 서해안지역 및 호남권개발계획과 연계시켜 산업의 지방
균형배치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토록 한다는 정부의 계획이 추진되면서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자동차5사 가운데 기아산업은 경기도 아산만의 매립공사로 72만평의 공장부
지를 확보, 총9,150억원규모의 투자계획에 따라 지난해 공장건설에 착수했다.
기아는 92년 상반기까지 연산 60만대규모의자동차 생산시설을 모두 완공할
예정이며 1차로 올해 하반기까지 15만대의 승용차공장을 준공, 승용차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80년 공사를 끝낸 경기도 화성군 남양만의 공유수면매립
지에 101만평의 공장부지를 확보, 4,820억원으로 상용차와 국민차 전문공정
및 부품업체 입주단지를 건설할 계획으로 있으나 건설부의 수도권정비계획의
제한규정에 걸려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행시험장만 건설중이다.
그러나 상공부는 상용차의 수출산업화정책과 자동차의 대중국교역주종상품
화 가능성을 들어 서해안에 경제적인 입지가 확보돼야 한다며 남양만 부지의
활용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우자동차는 새로 조성될 전북 군산의 제2공단에 209만평을 확보, 89년부
터 93년까지 1조2,300억원으로 연산 60만대 규모의 승용차와 상용차공장, 주
행시험장, 부품업체 입주단지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공단은 공영개발원칙에 따라 토지개발공사가 공유수면을 매립,공단을 만
들어 입주업체에 소요부지를 분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실시 설계작업중이며
현재 대우를 실수요자로 인정, 자동차공단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
다.
또 기아산업 계열의 아세아자동차는 새로 조성되는 전남 영암의 대불공단에
30만평을 확보, 91년 가동목표로 2,000억원을 들여 연산 10만대 규모의 상용
차공장과 부품업체 입주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산업기지개발공사는 아세아자동차의 사정을 감안, 단지조성을 가능한 한 빨
리 마무리지을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