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매입보다는 매도에
치중, 주가하락을 부채질고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비해 증권사를 제외한 기관투자가들은 꾸준히 매입을 늘리고 있어 증
권사들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17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동안 증권사의 상품매입주문은 모두 475
만주인데 비해 매도주문은 750만주로 매입보다는 매도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
났다.
특히 대우와 한신증권의 유/무상 병행증자로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지난주
말이후 16일에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던데는 투자심리의 위축이외에도 증권
사들이 매도물량을 크게 늘렸기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날 증권사들은 상품으로 20만주의 매입주문을 낸데 비해 매도주문은 100
만주로 매도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지난10일 전일 종합주가지수가 17.87포인트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
가 기대됐으나 증권사들이 220만주의 매도주문을 낸데 비해 매입주문은 80만
주에 그쳐 장세회복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반면 증권사를 제외한 다른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일주일동안 매입주문이
280만주로 매도보다는 매입에 적극성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증권사의 상품운용과 다른 기관투자가의 주식운용이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증권사들이 단기투자에 치중하고 있는 반면 타기관투자가들은 장
기투자에 더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증권사들이 3월말 결산기를 앞두고 시세차익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서두
르고 있는 것도 매도를 늘리고 있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