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금주중으로 전 안기부장 장세동씨와 전 은행
감독원장 이원조씨등 5공비리핵심인물로 알려진 인사들에대한 신병처리를 마
무리 짓고 내주초 수사전모를 발표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만으로도 일해재단등의 기금강제모금사
실이 상당부분 입증된 만큼 현대그룹명예회장 정주영씨를 제외하고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씨등 당초 소환조사키로 했던 일부재벌기업인들을 소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일해재단에 대한 수사마무리를 위해 현대그릅회장 정씨를
17일 상오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지금까지 일해재단에 50억원이상 거액의 성금을 낸
경위와 거액기금을 납부한뒤 청와대로부터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적으
로 캐기로 했다.
검찰은 일해재단의 기금강조모집등에 관한 지금까지의 방증수사결과 전 안
기부장 장씨가 모금과정에 깊숙이 개입했고 청와대경호실예산을 유용했다는
혐의가 밝혀짐에 따라 정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뒤 빠르면 18일중으로 장씨를
불러 확증수사과정을 거쳐 금주중 직권남용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인것
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전 은행감독원장 이원조씨(56. 현 민정당의원)가 청와대 경제담
당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대한선주정리및 국제그룹해체등 부실기업정리와 은
행장및 은행이사급 중역인사, 석유개발기금의 정치자금유용부분에 깊이 개입
했다는 혐의를 잡고 이씨를 곧 소환, 이 부분에 대한 혐의사실이 입증되는대
로 장씨와 마찬가지로 이씨를 직권남용과 뇌물수수등의 혐의로 구속한뒤 5공
비리수사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전 민정당사무차장 이상재씨등 또다른 5공핵심비리인물들에
로 형사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골프장내인가 비리와 관련, 16일 상오 경북 선산소재 선산골프장대
표 전종상씨와 경기도 용인소재 서울국제골프장(대표 윤익성) 전무 윤맹호씨
등 2명을 불러 내인가 과정에서 뇌물공여사실이 있는지를 추궁했다.
이들 골프장은 지난 87년 8월7일 각각 정부로부터 내인가를 받았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골프장내인가와 을지로2가 재개발사업곽과 관련, 업자로
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전교통부장관 차규헌씨와 전 건설부
장관 김종호씨를 서울형사지법에 기소했다.
검찰의 추가 수사결과 차씨는 지난87년 8월과 12월 뉴부산골프장측에 내인
를 받아주는 조건으로 이골프장공동대표 백석현씨로부터 2차례에 걸쳐 8,000
만원으로 받은 사실이 드러나 뇌물액수는 모두 5억8,000만원으로 늘어났다.